워낙에 그 사이트의 폐단이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회원 여러분의 반발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감정을 조금 추스리고 아주 이성적으로 선택을 해야하는 기로가 반드시 올 겁니다.
홈페이지라는 게 현실적으로 결국 자본이 필요하고 운영비도 필요합니다.
사업의 영역인 것이 현실입니다.
돈도 벌긴 해서 서버비 충당도 해야하고,
신규회원 유입도 유지하긴 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신규회원의 유입은 곧 사이트 내 올드비 유저들의 독단을 막고 자정작용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 사이트의 그 평론가는 자신이 평론가이기 때문에
시사회로 홍보비 받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사회로 자기만의 독자적인 친목을 형성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평론가, 그리고 영화 매체 편집장이라는 자리는 언론인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커뮤니티의 여론을 자의적으로 조작할 수 있었다는 직업윤리에 대한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습니다.
사이트를 자기 권력으로 사유화 해서
충무로의 창작자들과 배급사들에게 압박을 했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죠.
하지만, 커뮤니티 사이트 운영자라면 굳이 그런 잣대를 들이대야 할까 싶긴합니다.
운영자가 평론이나 평가를 따로 남기지 않고,
자신의 정체를 절대 일으키지 않고
그런 시사회 행사만 남기고
오히려 시사회에 대한 의견을 찬양이던 비판이던 전부 자유롭게 한다는 전제하에선
오히려 시사회 행사를 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사이트의 부흥과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사회를 한다면 네 가지가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첫번째, 절대 운영자는 자신을 들어내거나, 오프라인에서 정체를 들어내선 안 되며,
영화에 대해 개입하거나 개인적인 의견도 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곧 여론에 개입하고 사유화 하는 시작이 될 수 있거든요.
두번째, 시사회를 한 영화라고 하더라도 관객이 자유롭게 비판을 적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시사회라는 것이 본질적으로 자신들이 영화 잘 만들었으니 한 번 보라는 의미입니다.
영화를 못 만들었으면 시사회를 함부로 맡기면 안 되죠.
이런 논리에 의거해서, 영화에 대한 아쉽고, 나쁜 점도 과감하게 적을 수 있어야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운영자가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비판이나 비난이 나오더라도 삭제나 수정요청, 게시글 조회수 조작등의 불가함을
시사회 행사 계약 당시에 명시하여야 합니다.
세번째, 반드시 실명인증이 사이트 내 시스템으로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타 배급사, 혹은 제작사의 개입을 막고,
분탕 유저, 되팔이 문제,노쇼 문제 등을 막으려면
어떤 아이디의 실명 누구에게 티켓이 갔고 그 티켓이 어떻게 시사회로 이어지는 지
그 과정이 투명하게 되어야 합니다.
1인 1계정만 가질 수 있도록 사이트 내에 최소한 핸드폰 실명인증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그 실명의 회원이 출석했는지 확인하는 정차도 꼼꼼하게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네번째, 시사회 티켓이 공정하게 배분이 되는 지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있어야 합니다.
특정 인원이 0순위로 당첨되는 불공정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시사회에 당첨된 인원이 다음 시사회에는 최소 1달에서 2달간은 신청하지 못하도록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되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중 단 하나라도 충족이 되지 않는다면,
시사회 행사는 아예 안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사이트가 영세하기 때문에 이런 시사회를 진행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시스템이 갖춰길 수 있는 덩치가 될 때까지는
시사회 행사는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시스템이 갖춰질 만큼 성장한다면
그때쯤에는 지금의 그 사이트 이슈가 어느정도 사그러든 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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