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넘버 시사회 후기(스포있음)

몇년전 시사프로에서 입양 문제에 대해 본적이 있는데, 여전히 입양수출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는게 쪽팔리고 화가 났다. 조용히 영화를 보다가 첨으로 쌍욕을 했다.

지금껏 나는 입양은 고아나 미아가 된 아이들이 가는 건줄 알았고, 입양간 아이들은 그나라 국적을 취득하고 사는줄로만 알았다. 근데 그렇게 많은 해외입양자들이 무국적자라니.. 너무 충격이었다.

입양간 아이들이 커서, 가족을 찾으러 모국에 돌아올 거란 건 누구나 뻔히 예상되는 일인데..  그 아이들의 미래는 생각지도 않고, 어떻게 지들 멋대로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고아 호적을 만들어서 해외로 보내버릴수가 있나.  

일본 위안부는 타국민인 일본놈들이 우리 국민을 속여서 데려간거지만, 해외입양은 자국민이 우리 아이들을 돈받고 수출한거라서 더 나쁜 짓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헤이그협약이란 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헤이그협약은 국제입양의 과정에서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법 체계로, 95년에 발효되어 현재 중국과 미국 등 96개국이 가입했다고 한다. 

근데 우리나라는 가입신청만 12년째하고 있단다.. 쪽팔리고 한심한 정부다.. 

나도 어릴때 자칫 그런 식으로 해외에 팔려갔을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 너무 화가 나고 속상했다. 

이런 영화를 접하지 않았다면, 내나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게 된다는 게 정말 극혐오스럽다.

입소문 나서 많은 국민들이 봤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알아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