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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스포) 파과 간단 리뷰

정밥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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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액션 영화를 정말 좋아합니다. 그런데 지난 1월에 개봉한 "히트맨2" 이후로는 딱히 기대되는 한국영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4월 30일에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와 "파과"가 개봉하였고, 저는 파과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는 매력과 단점이 뚜렷하게 보이는 영화입니다.

첫번째로 캐릭터의 디자인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특히 영화의 메인 빌런인 "투우" 캐릭터 설정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투우의 경우,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장본인이자 영화의 주인공인 "조각" 에게 복수하려는 캐릭터입니다. 만약 여기서 투우가 복수밖에 모르는 캐릭터였다면 그저 뻔한 영화가 되었을겁니다. 하지만 투우는 조각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녀를 서서히 압박해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가면 조각이 생매장 당할 위기에 처하자 비록 본인 의지는 아니지만 그녀를 구해주는 등 매우 입체적으로 묘사됩니다.

또 다른 매력으로는 바로 문학 작품에서 쓰일 법한 비유법이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과일 이야기가 나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사람들은 쭈글쭈글한 과일들이 상품성이 없다면서 안 사가는데, 실제로는 이런 과일들이 달고 맜있다." 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이 대사는 비록 나이가 많지만 그만큼 노련함이 묻어있는 조각의 상태를 은유적으로 묘사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요. 바로 엉성한 결말과 억지 신파입니다. 영화의 후반부의 최종전투에서 투우가 조각의 칼에 맞으면서 영화의 분위기가 갑작스럽게 바뀝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죽일듯 하던 분위기는 어디가고 갑자기 슬픔을 유발하려는 분위기로 바뀝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예전에 있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눈물을 흘리는데, 저는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관객들이 슬픈 장면을 받아들일 틈도 없이 갑자기 슬픈 장면을 넣은 것이 너무 뜬금없었습니다. 그렇게 신파 장면이 끝나면 영화를 급하게 끝내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오죽하면 이렇게 갑작스러운 결말이 최선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을까요.

정리하자면 이 영화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했으나 완전 새롭지 않았고, 장단점이 극명하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별로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좋은 작품이 되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들었을 뿐입니다. 따라서 새로운 걸 원하시는 분들께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무난한 액션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점수: 7/10

한 줄 정리: 새로운 걸 시도했는데, 결과물의 장단점이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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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은 바다에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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