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근로자의 날~어린이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언젠가 꼭 한번 가야지 생각했던 홍콩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단 이만큼 긴 연휴가 흔하지 않고, 또 이 때 홍콩이나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의외로 싸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싼 이유가 있긴 했는데… 5월 초가 중국 노동절 연휴라 한국 관광객들한텐 기피되는 거였습니다ㅋㅋㅠㅠ)
저는 여행 초점이 온전히 영화에 맞춰지진 않았지만, 홍콩처럼 좁은 땅에서 워낙 많은 영화들을 찍어댔으니 어느 동네를 가든 뭐든 찍은 장소가 하나씩 주변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홍콩에서도 같은 날에 개봉한 듯한 <썬더볼츠*> 광고판입니다ㅎㅎ 도심 곳곳에 있어서 한번 찍어봤네요.
제목 번역은 <뇌정특공대*>네요ㅎㅎ (뇌정: 천둥+벼락)
길 가다가 한 음식점에서 발견한 주윤발 따거의 사진.
<천장지구>에서 코피 줄줄 흘리던 유덕화가 오천련에게 웨딩드레스를 입혀 급하게 결혼식을 올리던 그 성당입니다. 원래 갈 생각이 없었는데 일정 중 짬이 나서 다녀왔네요.
<중경삼림> 하면 바로 떠올리는 가장 유명한 이미지지만, 사실 이런 장면은 영화에 안 나왔다는… ㅋㅋㅋ
이게 진짜 영화에서 나온 장면이죠.
극중 양조위 집이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고, 에스컬레이터에서 허리를 굽혀 옆을 보면 양조위 집이 보인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 에스컬레이터 저도 타봤습니다… ㅎㅎ 막상 타보니 거진 출퇴근용이라 낭만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분 좋더라고요.
중턱 쯤에서 내려다본 에스컬레이터. 생각보다 엄~청 길게 이어져있고, 홍콩이 정말 경사진 땅 위에 세워진 도시구나 싶었습니다.
<중경삼림>의 또 하나의 배경인 ‘충킹맨션’에도 다녀왔습니다. 영화에선 금발 가발을 쓴 임청하가 마약 밀매단을 조직한 곳이었죠. 나중엔 총격전도 벌어지고… ㄷㄷ
들어가보니 정말 인도계? 남아시아인들이 많이 있었고, 아직도 불결한 우범 지대로 악명높다고 해서 1층만 쓱 둘러보고 나왔어요.
<트랜스포머> 시리즈 4편의 후반 무대가 홍콩이었는데, 그 중 화려한 액션씬의 배경이 되어 갑자기 유명해진 핫스팟, ‘익청맨션’입니다.
그 유명한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 그 끝에 있는 이소룡 동상도 찍었습니다 ㅎㅎ 스타의 거리에는 사람들이 너무 바글바글거려서 스타들 손도장과 서명은 거의 제대로 못 찍었어요ㅠㅠ
여행 3일차에는 마카오로 왔습니다! 마카오의 랜드마크인 성 바울 성당 유적인데, 오전부터 인파가… ㄷㄷ
성 바울 유적에서 조금만 위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나오는 ‘카모에스 공원’입니다. 여기도 정말 유명한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인데,
바로 이소룡의 초기 대표작 <정무문>에서 이소룡이 공원 안내판을 박살내버리는 장면입니다 ㅎㅎ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또 다녀온 곳이
최동훈의 <도둑들> 배경도 마카오였죠! 이 유명한 포스터의 배경이 마카오의 펠리시다데 거리였습니다.
근데 여기는 관광객들이 너무 숨막히게 많아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고 빠져나왔어요ㅠㅠ 진짜 징글징글…
미친듯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 이것이 인해전술인가? 싶던 중국 관광객 인파를 뚫고 참 열심히 돌아다녔다 싶네요ㅋㅋㅋ
그래도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분은 홍콩 여행 갈때 5월 초는 가급적 피하세요… ㅋㅋㅠㅠ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 👍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