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보유 포인트00

<썬더볼츠>, 오합지졸 속 하나로 뭉치게 되는 힘

프로입털러
👀72👍3

<썬더볼츠>를 보고 왔습니다.

 

<블랙 위도우>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지는만큼 기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조합이지만, 그래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러 갔습니다.

 

보고 나서는 뭐랄까 몸에는 좋지만 맛은 없는 약을 먹은 듯한 기분이네요.

 

한 줄 평을 하자면, “서로 다른 오합지졸 속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힘”입니다.

 

이 영화는 버키가 등장하는 중반부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반부는 정말 지루해서 보기가 힘들 정도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대사를 주고받고, 심지어 액션조차 WWE에 불과하며, 하필이면 액션도 어두운 배경이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버키가 오기 전까지 옐레나, US 에이전트, 고스트와 밥은 서로 조합도 안 맞고 각자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기만 하죠.

 

결국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초반부의 전개가 빌드업을 위한 과정이었고, 이러한 흐름으로 결말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허무하긴 합니다만…

 

구심점이 되어 이야기를 끌고 나갈 캐릭터가 전무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전개 자체가 버키에 의존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영화에서 버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해질 것 같네요.

 

또한, 옐레나의 서사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 사실상 <블랙 위도우>의 후속작의 성격이 강하며, 팀 무비라는 느낌이 덜 합니다.

 

옐레나의 이야기는 별도로 영화나 드라마로 다뤄도 될 정도인데, 그래서인지 이게 옐레나의 솔로무비인지, 아니면 팀 자체로서의 영화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버키의 본격적인 활약 후에는 그나마 어느 정도 합을 맞춰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절대적으로 액션 비중이 많다거나 할 정도는 아니지만, 서사의 흐름에서 각본의 구성이 탄탄한 부분은 칭찬할 만 하네요.

 

그러나 빌런 자체는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습니다.

 

발렌티나는 그저 책임지기 싫어하는 쇼맨십 강한 정치인에 가깝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네요.

 

영화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종반부의 엔딩신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려우나, 오합지졸의 각자 다른 캐릭터들을 하나로 뭉치게 되는 힘이 무엇보다 강력했던 것 같네요.

 

연출도 인상적이었고, 각자 출신도 다르고 배경도 다르지만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힘은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준 듯 합니다.

 

초반부의 엉성함이 의도적이었으며, 어쩔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전개 방식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종반부의 강력한 한 방으로 모든 걸 잊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별점은 5점 중에 3점입니다.

댓글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거 댓글달기 딱좋은 날씨네

댓글

무코 숏드라마 Top 10

11
22
33
44
55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

무코 숏드라마 Top 10

11
22
33
44
55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