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포) [진격의 거인 3기] 정주행 완료 간략 후기

드디어 [진격의 거인] 3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중후반부는 정치와 전쟁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장엄한 스케일의 대작임이 느껴졌고,

전투씬에서의 웅장함과 빼어난 전술의 긴장감은 극장에서 봤다면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매번 어딘가 모티브로 한 내용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음이 아쉽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과거’에 대한 설명과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전개는 좀 빠르게 느껴져 한번에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해, 복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연속되는 어두운 톤의 분위기와 참혹한 전쟁의 묘사는 개인적으로 보기 힘들 때가 있었지만, 체계적인 세계관 및 스토리의 완성도와 각 인물들이 가진 가치관의 충돌은 철학적으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주어 좋은 작품임이 분명하다고 매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이 애니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마침내 밝은 톤의 배경이 잠깐 나올 때는 그간의 힘들었던 마음이 씻겨 내려가고, 자유에 대한 순수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종종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 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을 즐기는데,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일까요. 이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도저히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참 복잡한 심경일 것 같습니다. 여러 인물의 입장에서 주의하며 N회차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 4기를 향해 가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이해에 많은 도움과 정보 주시는 무코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더 풍부한 감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