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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츠*] 갈피 못잡다 이제야 정신 차린 듯한

Gecko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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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저는 2021년까지 마블의 팬이었습니다. 노웨이홈은 집에서 비명을 질러가면서 보았고, 어벤저스 3~4편은 제 마음속에는 거의 반지의 제왕 3부작과 비슷한 비중을 가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의 웬만한 마블 드라마도 전부 봤습니다.

 

그러다 대혼돈의 멀티버스, 러브앤썬더, 와칸다포에버, 퀀텀매니아로 이어지는 4연타를 후려맞고 가벼운 뇌손상이 온 나머지 마블을 완전히 손절 쳤습니다. 그 상태로 더 마블스까지 보았다면 저는 지금쯤 코마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듯 싶습니다.

 

브레이브 뉴 월드도 평점이 영 신뢰가 안 가길래 거르고, 썬더볼츠도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이크 슈라이어가 감독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제이크 슈라이어의 성난 사람들은, (원제 BEEF) 제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수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입니다.

 

이번 썬더볼츠는, 제게 있어서는 평작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습니다만, 지금 MCU 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캐릭터와 CG 가 아닌 좋은 감독과 각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히어로 팀업 장르의 가장 중요한 기초공사는 “이 사람들이 왜 서로 뭉치기로 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럴싸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그런 부분에 대해선, 오리지널 어벤저스의 멤버들과는 다르게 이전 솔로 무비에서의 빌드업을 제공하지 못했음을 고려하면, 최선에 가까운 선택이었으리라는 생각은 듭니다.

 

박평식 평론가가 말했듯이 참 기특한 재활용이네요. 저는 플로렌스 퓨의 열연에 힘입은 옐레나와 버키 캐릭터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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