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에>
중심이 되는 서사가 헐겁고 등장인물도 은근 많아서 때때로 집중력이 흐려질 수도 있고 수다스럽게 쏟아지는 tmi가 계속 듣다 보면 피곤하게 느껴질만도 하다고 생각듭니다. 보다보면 영화의 에너지에 자연스럽게 기빨리는 느낌도 좀 들어요
그치만 때로는 치밀하면서도 섬뜩하고,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럽고, 소심하면서도 서투른 다채로운 매력과 개성을 가진 아멜리라는 캐릭터와 오드레 도투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통통튀면서도 골때리는 연출과 재치있는 영상미가 인상적입니다. 특유의 색감과 독특한 감성이 주는 소소한 힐링과 감동도 한몫하는것 같네요. 오랜만에 봤는데도 여전히 세련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영화가 1000만 관객을 찍는 프랑스가 한편으로는 신기하면서도 부럽기도 하네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이번에 재개봉으로 처음 봤는데 머리를 한대 세게 얻어맞은 듯한 충격과 임팩트였습니다. 여태 무수한 청춘 소재의 영화를 봤지만 격이 다른 역작이랄까요
어쩌면 혼란스럽고 잔혹하고 불편함을 불러일으킬만도 하지만 단순하게 청춘 영화라고는 말하기 힘든 굉장히 깊고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듯한 느낌이었네요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위로받고 의지하면서 느끼는 감정과 관계를 굉장히 잘 활용하지 않았나 싶고 바로 옆에서 찍은듯한 생생한 촬영과 특정 텍스트 표현도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눈 아플때도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우울한 분위기에 잠식되기 보다는 이미지와 음악, 연출의 강렬함에 압도당했습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불호가 많은 것도 충분히 납득 갈만하다고 생각도 듭니다.
보기전에 약간의 멘탈만 챙기시면 좋을것 같아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