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필로서 너무 행복한 일주일ㅜㅜ 오늘은 박찬욱감독님과 같은 영화를 봤어요.

저한테 요 일주일간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ㅜㅜ 아직도 얼떨떨하네요.
먼저 저번주 수요일, 제가 일본감독중에 가장 좋아하는 감독님중의 하나인 고레에다 감독님의 사인을 제가 사랑하는 영화 '걸어도 걸어도'포스터에 받았습니다. 여기다 액자 맡길려고 알아보고 있습니다 헤헷…
그리고 바로 다음날, 영화 기다리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가길래 따라가보니 송강호님과 이주영배우가 나오시더라구요. 얼떨결에 기다리다가 특전으로 받은 엽서에 이주영배우님의 사인도 받았습니다.
여기까지만해도 진짜 운이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서아시에서 어린이날 특별상영으로 자크 타티의 ‘나의아저씨’ , 오스 야즈지로의 ‘안녕하세요’ 를 상영해줬는데 둘다 보고싶던 작품이라 몇주전에 예매를 해뒀습니다. 둘다 잼있게 보고 원래는 저녁에 한편 더 볼려고 했었는데 오늘오전 무코님 나눔으로 곤돌라를 보고 도저히 몸이 힘들어 저녁영화는 취소를 하고 집에 갈려고하는데
앞쪽 하얀머리의 중년남자분에게 3-4명이 사인을 받고 계시더라구요. 누구지?하고 앞에가서 봤는데 바로 박찬욱감독님 이었습니다 ㅜㅜ 이건 너무 놀라서 오히려 더 차분해지더라구요. 어디서 감독님이 오즈 야스지로의 팬이라고 본것도 같고… 어쨌던 같은 극장안에서 본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후에라도 만나뵙게되서 너무 좋았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박찬욱감독, 봉준호감독님 정도 제외하면 한국영화를 거의 안보는데 ㅜㅜ이 두 감독님만큼은 후기같은거 안보고 무조건 개봉하면 극장에서 관람합니다. 저번주 씨네큐브에서 사람들 사인받을때와는 다르게 3-4명 정도만 받고 다들 차분하고 조용하게 받으셔서 참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박찬욱감독님인거도 모르는거 같더라구요.ㅜㅜ 그냥 사인만 해주고 가실줄 알았는데 이름도 직접 물어봐주셔서 써주시고 감동이었어요.
제가 느낀 감독님의 분위기는 우아하고, 고고하며, 사려깊고 세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말 고레에다 감독님도 그랬었지만, 본인들이 만드신 영화와 분위기가 정말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ㅋㅋ 집에 복수는나의것, 헤어질결심 등등 포스터가 있지만 당연히 오늘은 아무것도 없어서 서아시 영화제전단에 사인 받았습니다. 감독님도 어린이날 휴일에 가족과 영화보시러 오시는구나 생각에 친근감도 살짝 느꼈어요 ㅋㅋ 평소에는 거의 눈팅만하는데 너무 기분이 좋아서 주절주절 죄송합니다. 이상 저의 운수 좋은 일주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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