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거룩한 밤 : 데몬 헌터스 (스포는 맨 밑 줄에 따로 썼습니다.)

*스포일러 글은 제일 밑 하단에 따로 표기해 두었습니다.
시사회에 당첨 되어서 4월 30일에 롯데시네마(평촌 범계역) 지점에 다녀왔습니다.
항상 작은(?) 스크린으로 보다가 평촌 쪽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니깐
용산의 아이맥스 대형 화면이 생각나더라구요. 이래서 영화는 큰 화면으로 봐야되나 봅니다.
사설은 이만하고
최근 마동석이 출연하는 모든 영화는 '마블리 영화만의 공식 설정'이 존재하듯
원펀치 한 방으로 악을 응징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처음에 이 공식이 '속시원한 한 방'으로 통쾌함을 주었지만,
이젠 이 공식이 들어가면 긴장감 하나 없는 영화로 변화 되었습니다.
"어차피 주인공은 안죽을꺼니깐..." "어차피 마동석이 구하러 와줄꺼니깐..."와 같은...
이 영화 역시 그러합니다.
보는 동안 마동석이 보여주는 액션이 원펀치로 모든걸 해결하다보니
액션을 보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이젠 더이상 통쾌하지가 않아요...
그러다보니 영화의 연출이 너무 뻔해져서 "아, 다음 장면은 이러하겠구나"라는 예상이 됩니다.
이러한 영화들이 공장 양산물 처럼 찍어대니 영화를 보는 동안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같이 본 영화를 본 형이 이렇게 말합니다.
"마블리 영화잖아.. 그냥 그려러니 봐야지.. 하지만 제 값주고 보기엔 아까운 영화이긴하다.."
이러하듯 액션면에선 개인적으로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부제가 '데몬 헌터스'인거 처럼 악마를 때려 잡는 내용이 다 일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구마의식에 많은 비중을 두었더군요. 이 부분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검은 수녀들>에서 보여준 뻔한 구마의식 보단
뭔가 색다른 시도를 하는 구마의식이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검은 수녀들>의 구마의식이 <거룩한밤>의 구마의식 방식으로 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빙의가 된 여자의 연기가 참으로 일품이었습니다.
기생충에서 여학생 역활을 한 정지소 양이 연기를 하였는데,
정말로 신들린 것처럼 연기하더군요. 정말 많이 망가집니다.
<검은 수녀들>에서 빙의 걸린 남자분의 연기는 솔직히 별로 였는데,
이 영화에서 정지소 양의 연기를 정말로 빙의 맛(?)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반면에 소녀시대 서현 양이 연기한 케릭터는.... 설정은 좋았는데
죄송하지만 연기가 좀 오글거립니다 ㅜ_ㅜ
알 수 없는 주문으로 같은 말만 계속 되풀이하는데 긴장감은 전혀 없고...
그냥 그러러니 하면서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운 부분이 많았아서 한숨을 쉬며 영화를 관람했지만
구마의식을 행해지는 부분부터 재미있어져서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서 2.5점을 주고 싶네요.
킬링 타임으로 좋지만 표 값 다 주고 보기엔 좀 아까운.... 꼭 할인 쿠폰으로 보세요.
[ 여기서부터 스포일러 글 입니다]
- 잘못된 케릭터 설정과 연출로 한숨이 많이 나왔던 정신과 의사...
언젠가 발암 같은 행동을 하겠거니 하고 봤는데, 역시나....
구마의식을 하는데 꼭 방해하는 케릭터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이 의사분이 그러했다 ㅜㅜ
- 빙의 걸린 여동생이 차도 중앙선에 서 있을 때 의사가 지나가는 차들 때문에 도로를 못 건넌다..
"아니! 저걸 못 건넌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옆에서 영화를 보던 모르는 남자분도 혀를 차면서 한숨을 크게 쉬셨다...
- 도대체 카메라 들고 다니는 청년은 아무 능력도 없으면서 왜 그 맴버에 끼어 있는걸까?
영상을 왜 찍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카메라를 들고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머리 속에서 물음표만 자꾸드는 케릭터 였다. 굳이 이 케릭터가 있어야 했을까?
능력이 있는 다른 케릭터를 만들어 팀을 꾸렸다면?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 엔딩에 가까이 오면서 서현은 악마의 힘을 빌려 자신의 생명을 깍으면서까지 인간을 도와준다.
마동석 역시 눈 알이 바뀌면 엄청난 힘이 생기는거보니 어떤 악마의 힘을 빌려오는거 같다.
여자의 몸에 빙의 되어있던 악마 역시 죽인게 아닌 원래 지옥으로 보낸거라 언제든 다시 나올수 있으며
이는 후속작을 염려해둔 떡밥을 남겨둔거라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후속작은 영화 <콘스탄틴(2005)> 같은 세계관과 액션, 연출로 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마동석 영화는 깨알 개그가 많다. 사무실에서 "마실 것 좀 같고와" 같은 씬과, "두꺼운 옷"을 뚜껑으로 잘 못 알고 가지고 온 씬, 주문을 외우는 악마 숭배자에게 "한국 사람이야?"라고 했던 씬. 내 취향에 잘 맞은 개그였다 ㅋㅋㅋㅋ
- 그나저나 제목이 왜 <거룩한 밤>인줄 모르겠다.
영화의 주 배경인 집에서 행하는 구마의식이 낮에 행했는데 말이다....
- 엔딩이 에니메이션으로 대처한건.... 많이 아쉬웠다. 마지막이라도 화끄한 액션으로 끝내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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