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스센스’의 아역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헤일리 조엘 오스먼트(37)가 음주 및 약물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2일 미 피플에 따르면, 오스먼트는 지난 4월 8일 캘리포니아의 매머드 레이크스에서 공공장소 만취 및 규제 약물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체포 당시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모욕을 퍼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촬영된 경찰 바디캠에 따르면, 그는 경찰을 ‘나치’라고 칭하면서 “빌어먹을 나치에게 납치당했다!” “내가 공격당하고 있다!” “경찰관들이 나를 고문했다”라고 외쳤다.
오스먼트 측은 재판부에 1년간의 전환(diversion) 제도를 요청했다. 이는 범죄 행위에 대한 정식 기소를 이어가지 않고, 치료·교육 등 조건을 지키면 기소를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검찰은 오스먼트의 음주운전 유죄 판결 이력과 체포 당시 경찰관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점을 근거로 전환 요청에 반대했으나, 재판부는 오스먼트 측의 요청을 수락했다.
이에 따라 오스먼트는 앞으로 6개월간 매주 최소 3회 이상의 AA모임(알코올 중독자 지원 모임)에 참석해야 하며, 6개월간 매주 최소 2회 이상 치료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이 기간 위법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한편 오스먼트는 체포 후 피플에 보낸 성명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내 행동에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런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걸 알았다면 더 빨리 입장을 밝혔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이튼 화재로 집을 잃은 오스먼트는 “지난 몇 달 동안의 상실과 이탈로 인해 저는 매우 깊은 감정의 늪에 빠져 있었다”며 “하지만 그게 역겨운 단어를 쓴 데 대한 변명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진심으로, 이 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제 입에서 나온 말은 터무니없는 헛소리였다”며 “유대인 공동체를 실망시켰고, 그 사실이 저를 완전히 망가뜨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용서를 구하지 않겠지만, 제 끔찍한 실수에 대해 속죄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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