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 게임이 원작이라는 것만 알고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브 컬쳐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까지 크진 않습니다. 어쩌다 취향에 맞는 새로운 IP 찾으면 그거대로 뭐 좋은거지 생각은 드는데 팬이 아니기에 약간은 엄근진하면서 봤네요. 솔직히 오리지널 티켓 아니었으면 안봤을텐데 덕분에 참 다양한 애니들 접하게 되네요
일단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의 무대인사&포토 타임이 본 영화 시작 전에 나올 때부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 이건 지극히 팬무비겠구나...그치만 어느 정도의 마이너함은 각오하고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화와 캐릭터 디자인과 같은 시각적인 비주얼은 좋았습니다. 노래도 뭐 나름 듣기 좋았고 라이브 공연 씬도 공들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음악을 통하여 전해지는 진정한 마음, 그로 인한 위로와 치유를 다룬 건 좋았습니다.
다만 세카이라는 버추얼 세계에 대한 설정과 여러 부연 설명이 부족한 탓에 혼자 그냥 짐작하면서 보게 되었고 기계음이 섞인듯한 그 안의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나올 땐 어쩔 수 없는 이질감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딱히 누구 하나를 꼭 집어서 주연이랄 것 없이 영화 안에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긴 하지만 캐릭터들의 서사와 배경 묘사, 관계와 매력은 거의 다루지 않으면서 부서진 세카이에 있는 미쿠와의 어물쩡한 감정선만 그럴싸하게 다루는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에도 지지부진한 전개에 몰입이 잘 되지는 않았고 전체적으로는 진부하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스러운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감정선과 서사가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기보다는 쟤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면서 본 것 같습니다. 유입인 저한테는 친절하거나 재밌다고 느껴지진 않았네요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 | 👍 |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