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고 온 <씨너스: 죄인들>입니다.
IMAX 필름 카메라 촬영작이라 못해도 동네 아맥에서 꼭 보고 싶었는데... 서럽게도 저희 동네 아맥은 제외되서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 동네 일반관에서 보게 됐네요.
처음 예고편을 보고 꽤나 무서운 호러 영화겠구나 싶었습니다. 포스터도 그렇고 분위기가 그래보여서 기대를 했었는데요. 그렇게 직접 영화를 보는데, 제 예상과는 사뭇 달라서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하자면, 이 작품은 호러 영화이긴 하지만 그것보다 음악 영화이자 느와르 영화에 더 가까운 작품입니다. 거기에 중간 중간 😳😳?? 하고 느껴지는 장면들이 나와서 여러 의미로 매우 신선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치 공포영화의 탈을 쓴 가족드라마(?) 였던 시라이시 코지 감독의 <사유리>를 봤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었네요.
또한 이 작품은 ‘아는 만큼 보이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감독이 전작 <블랙 팬서>를 통해 흑인들이 겪은 사회의식을 담아냈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이를 극대화시킵니다. 다만 <블랙 팬서>는 대중성을 고려한 듯 해외 관객도 어느 정도 이해하기 쉽게끔 풀어낸 반면 <씨너스>는 보다 아메리칸 스타일과 정서가 진하게 묻어나옵니다. 그니까 재밌고 몰입은 되는데, 정서적으로는 이해하는데 난도가 좀 있습니다.
제가 단점만 얘기하는 것 같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가 기대했던 것과 다른 부분들이 많아서 그런거지 장점도 풍부합니다. 마이클 B. 조던의 1인 2역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그 때 그 당시의 풍경을 온전히 담아낸 것 같은 영상미, 다양하고 풍성한 음악은 좋았습니다.
종합하자면 제 예상과는 조금 다른 이색적이고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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