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과 몽상을 겹쳐서 그려낸 낭만적인 사랑.
남자 주인공의 이야기와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 그리고 둘 사이에 있는 나흘밤의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몽환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플래시백이 플래시백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보여지는 화면 밖으로부터 사운드가 끼어들어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하며,
‘이 씬은 뭐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장면이 뭐지?’ 싶은 순간도 많고, 보다 보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헷갈리기도 하는... 희한한 작품이었습니다.
음악이 나오는 몇몇 씬은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황홀하긴 했으나,
로베르 브레송의 필모를 좀 깨봐야겠다는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글로 정리하다 보니 뭔가 다시 보면 좀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샘솟아서 당장이라도 다시 보고 싶은데,
이게 제 브레송 입문작이라 나중에 브레송 필모를 좀 더 깨고 나서 그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느낌으로 다시 볼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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