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엔 인도영화가 많이 소개되지도 않았지만 혹시 인도에서 장애인의 삶을 소재로 한 영화 아시는 게 있으실까요? 아니 인도영화 안에서 장애인을 본 적이 있나요? 인도를 대표하는 배우가 우리와 다르지 않는 그들의 희로애락을 다룬 영화를 가지고 3년 만에 우리를 찾아왔는데요, 오늘은 그의 영화 《Sitaare Zameen Par》를 소개해 드립니다.
영화 Sitaare Zameen Par 예고편
우리에겐 《세 얼간이》로 유명한 인도 최고의 배우 아미르 칸이 《달려라 랄 싱 차다》이후 3년만에(벌써 그렇게 됨) 새 영화 《Sitaare Zameen Par》로 돌아옵니다. 사회적인 메시지와 재미, 감동을 함께 주는 것으로 유명한 아미르의 영화인 만큼 이 영화도 그런 ‘아미르 칸표 영화’의 연장선상으로 있는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2007년 우리나라에도 개봉되어 큰 성공을 거둔 《지상의 별처럼》과 정신적으로 맞닿아있는 영화라고 하는데요, 《지상의 별처럼》의 원제가 ‘Taare Zameen Par’인데 여기서 taare와 지금 이 영화의 sitare 모두 ‘별’이라는 의미에서 공유되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이 영화는
2018년에 나온 스페인영화 《챔피언스》의 리메이크로 사고를 친 프로 농구팀 코치가 사회봉사 명령의 일환으로 지적 장애인 농구팀 프렌즈의 감독을 맡게 된다는 내용의 코믹 스포츠 영화입니다. 스페인 개봉당시 폭발적인 호평에 힘입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고야상 작품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감동은 되게 빠르게 전해져서 사우디 아라비아, 독일, 미국 할리우드에 이어 인도에도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아미르 칸
2010년 이후 그의 대부분의 영화들이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있는데요
그를 우리나라에 각인시켜주었던 《세 얼간이》를 시작으로, 학습 장애를 갖는 학생을 통해 본 획일화된 교육을 비판했던 《지상의 별처럼》, 인도 내 종교 문제에 대한 풍자를 그린 《피케이》, 스포츠를 통한 여성의 사회적 인정을 그린 《당갈》, 보수적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꿈을 그린 《시크릿 슈퍼스타》까지 재미와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발달장애인 농구팀이라는 소재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은데요, 믿고 보는 배우인만큼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갑자기 생각난 영화
옛날(?) 영화 중에 좀 발칙한 영화가 하나 있었는데 《Ringer》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한국 소개 제목은 ‘무모한 도전’) ‘잭 애스’ 시리즈로 뜬 조니 녹스빌이 발달장애인인 척 연기해서 장애인 대회에 우승해서 상금을 탄다는 영화였는데 장애인 비하(?!)에 불공정한 경쟁으로 그들의 파이를 뺏는 이야기이니 도덕적으로도 문제가 있어서 지금 나오면 PC 논란으로 불판에 오르기 딱 좋은데 그 당시에도 그런 논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평단은 평단이고 요상하게 흥행에는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ㅋㅋ
아이러니하게 발달장애인들을 대거 캐스팅해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실제 그들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데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긴 했습니다. (물론 이 영화 이후 얼마나 지속되었을지는…)
우리나라엔... 지금 극장도 어려운 마당에 수입-개봉될 것 같지는 않지만 뭐 이런 걸 떠나서 아미르의 감동은 여전히 유효할까요?
2025년 6월 20일 인도영화 개봉권역에 동시 개봉됩니다. 우리나라는 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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